아이 통학 때문에 운전연수를 신청했습니다

우리집 근처 개포동에 있던 일본인 학교가 상암동으로 이사가는 바람에

물론 아침에 일찍오는 셔틀을 태워 보내지만 가끔 시간 맞추기 힘들때

그때 제가 운전을 한다면 좀더 여유롭게 보낼수 있겠는데 하는 마음에

덜컥 도로연수 신청해 버렸네요

운전 못한다고 짜증내고 혼내기만하는  선생님 말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는 분으로 부탁드렸어요

제가 워낙 겁도 많은 편이고 운동신경도 제로예요 그리고 장롱면허 7년됐구요

이렇듯 운전이랑 거리가 먼 제 스스로를 잘 알고 있기에

장롱면허 7년동안 운전대 한번도 안 잡아 봤기 때문에 20시간 연수 신청했습니다.

10시간으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요

선생님께 처음부터 보장반으로 할꺼라고 말씀드렸고  그 시간에 맞게 천천히 진도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처음 몇일 간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잘 가르쳐주셨는데 제가 정신이 없었던거죠

배우고 왔는데도 집에 오면 제가 운전을 한건지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운전연수 받는 사람들 중에 10시간 운전연수 받으면 운전 잘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20 시간 하는 분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본인이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수받는 동안 맘 편하게 긴장하지 말고 하라고 용기를 계속 주셨습니다.

장롱면허인 사람들은 20시간 이상 받는 사람들 많다고 하시면서 용기 주시니까 힘이 나네요

솔직히 처음 3일쯤 운전연수 받았을 때는 제가 운전을 한건지  어떻게 한건지 아롱아롱 했었는데 제가 좀 늦나봐요

좀 지나니까 감이 조금씩 오더라구요 15시간 연수 받고 나니까 차선 맞춰서 잘가구요.

올림픽대로에서 80km로 달릴수 있고요.

차선 바꾸는것도 옆에 사이드 미러랑 차안에 룸미러 잘보이구요

주차공식 배운데로 주차하니까 이런 것들 이제 잘 되구요

장롱면허 탈출하기 어려울 줄은 알았지만 참 긴장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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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쉽게 운전하는거 같이 보였지만 저는 운전이란게 배우고 내가 직접하기까지가 어려운 거드라구요

소심한 겁쟁이를  운전대 잡고 운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박형우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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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다고 짜증내거나 싫어하는 선생님 만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박형우강사님 참 좋게 잘 해주셨어요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생각 같아서는 조금 더 연수 받고 싶은데 강사님은 이정도면 혼자 조심히 다니면 다 할 수 있다고 연수 더 안 받아도 되겠다고 하시네요

당분간 아이 통학길 익숙해 질때까지 옆자리에 누구 태우고 다니면 불안감은 조금 없앨수 있을거 같네요

다시 한번 박형우 강사님께 감사드려요